February 26, 2024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4.02.25] 브니엘 칼럼 | 희미하지 않은 분명한 믿음으로
본문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마가복음 8:24~25)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농기구인 ‘낫’의 모양이 ‘기역(ㄱ) 자’임에도 불구하고, 낫을 보며 ‘ㄱ’을 못 읽는다는 뜻입니다. 매우 답답하고 무지한 상태를 가리키는 속담입니다. 오늘 마가복음 8장에 나오는 제자들도 스승인 예수님을 너무 답답하게 만듭니다. 방금 전 기적을 행하시는 주님을 보았음에도, 곧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믿음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바로 옆에 함께 다니면서도, 여전히 매사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제자들의 영적인 무지함을 꽤뚫어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이토록)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마가복음 8:17~18) 심히 꾸짖으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교회에 다닌지 오래 되었으나, 아직도 예수님이 진짜 누구신지 깨닫지 못하는 우리를 꾸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도 예수님은 한 맹인의 눈에 안수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나무가 걸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사람을 보면서 나무가 걷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합니다. 뚜렷이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보이므로, 사람을 나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의 영적인 상태가 정말 그랬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옆에 모시고 다니면서, 여전히 매순간 염려하며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님과 늘 동행한다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먹을 것/입을 것’에 대한 세상 걱정으로 가득하지는 않으십니까? 간절히 축원 드리기는, 그동안 희미하여 보이지 않던 주님이, 분명하게 깨달아지는 역사가 나타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도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메릴랜드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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