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8, 2024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4.03.17] 브니엘 칼럼 | 값을 매길 수 없는 은혜
본문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마가복음 Mark 10:38)
“값 싼 은혜(Cheap Grace)”란 말이 있습니다. 독일에 “본회퍼”라는 목회자가 독재자 “히틀러”에 동조하는 독일교회와 교인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Grace)’는 정치 권력이나 물질적 욕망을 뛰어 넘어, 훨씬 더 고결한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는 것인데, 당시 독일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값싼 은혜(Cheap Grace)’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히틀러의 권력 앞에, 독일 교회가 분별력을 잃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꼭 간직해야 할 고결한 신앙의 가치를 강조하십니다.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나는 삼 일 만에 살아니리라”(34절) 벌써 3번째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곧이어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엉뚱한 요구를 합니다.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혀 주옵소서…”(37절)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은 잊어버린 채,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심이 가득합니다.
주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십니다. “너희는 지금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겠느냐?”(38절) 스승의 뜻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제자들은 “할 수 있다”(39절)고 장담하지만, 곧이어 또 다시 치열한 서열 다툼을 계속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반복적으로 남기시는 중요한 메시지는 계속 놓치시면서, 내 욕심을 채우려는 자리는 계속 탐하진 않으십니까? 예수님이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잔과 세례’의 의미에는 무관심 한 채, 신앙생활을 계속 하진 않으십니까? 신앙의 고결함을 져버리고, 내 욕심을 채우려는 “값싼 은혜”에 빠져 계시진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의 정신, 그리고 목숨으로 대신하신 죄사함의 ‘은혜’를 더욱 온전히 깨달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메릴랜드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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