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4, 2024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4.03.24] 브니엘 칼럼 | 영적 자유함 (Spiritual Freedom)
본문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마가복음 11장 2절)
드디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의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특이한 점은 ‘새끼 나귀’를 타고 들어가셨다는 점입니다. 왕이나 개선 장군이 타던 ‘잘 생기고 건장한 말’이 아닌, 초라한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예수님께서는 구약성경에서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해 예언한 말씀들을 그대로 성취하고 계십니다. 특히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을 몸소 이루셨습니다.
‘새끼 나귀’에 담긴 의미는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함, 낮아짐, 섬김’에 대한 깊은 뜻입니다. 하늘에 높이 계셔야 할 하나님의 아들께서 왜 이 낮은 땅까지 내려오셨습니까?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셔도 충분했을 분이, 왜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습니까?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생활하셔도 될텐데, 왜 가장 낙후된 갈릴리 나사렛에서 지내셨습니까? 다윗과 솔로몬처럼 왕의 보좌에 앉으셔도 되는데, 왜 끔찍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셔야 했습니까?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몸소 보여주신 ‘신앙의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주님의 이런 겸손함과 섬김의 마음을 진정 깨닫지 못한다면, 그 분의 진정한 팔로워(Follower)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의미를 꼭 되새겨야 할 장면은, 묶여 있던 새끼 나귀를 풀어서 예수님께로 데려오는 장면입니다. 참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은, 이전에 묶여 있던 헛된 것들로부터 자유케 풀려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조선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는 1885년 부활절 아침에 인천 제물포 항구에 도착하여 이런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 곳에 왔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께서 그동안 이 백성을 얽어 맨 결박을 끊으사, 참 빛과 자유를 주옵소서!”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복음’을 예수를 통해 경험함으로, 그 동안 얽매여 있던 더럽고 악한 것들로부터 풀려나 자유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메릴랜드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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